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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밥알 빼고. 식혜

식혜가 다른 말로도 불리는데 알고 있는 사람? 12살쯤 여름방학에 인근 다른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는 체험이 있었다. 정규과정 수업은 아니고 여름에 반짝 열리는 수업이었는데 그때 수업하시던 선생님의 질문이었다. 맞아요~ 단술, 감주라고도 불려요. 지역마다 감주와 식혜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곳도 있고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곳도 있다. 굳이 따지자면. 감주(甘酒)는 한자로 술주를 사용한다. 식혜는 나이불문 모두가 즐겨 마실 수 있는 음료에 해당하지만 감주는 쌀과 누룩을 사용해서 빚은 술로 탁주에 가깝다. 감주는 낮은 도수의 달달한 맛이 나는 술이며 단술이라고도 불린다. 만드는 방법만 봐도 식혜와 감주는 차이가 있다. 식혜는 엿기름을 사용하여 엿을 만드는 중간과정에서 음료화 시킨 것이고 감주는 누룩을 발효시켜 ..

먹거리 2024.09.19

가깝다 타이베이 시먼홍러우

오랜만인데 조금 더 여행예산을 올려볼까 생각지도 못하게 생긴 휴가니까즉흥적이긴 한데 그래도 가까운 편이니까가자 타이베이! 소요시간 2시간 15분. 1895년 일본은 청일전쟁 승전 대가로 타이완섬을 받아냈고 1945년 패망하기까지 50년간 일제치하에 있었다. 시먼딩(西門町)“시먼”은 옛 타이베이 다섯 문 중 서쪽이 있던 곳을 뜻하며  ”딩“은 일제치하에 있을 당시 도입된 행정단위를 지칭한다.  최초의 보행자 거리인 시먼딩에는 아주 오래된 건물과 상점들이 많이 있다 시먼홍러우(西門紅樓)1908년 일본인 건축가 곤도주로가 설계하였고 타이완 정부가 처음 설립한 공영시장이었다. 원래는 1층이었으나 1945년 2층으로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고 매일 경극과 오페라가 열렸다고 한다.붉은 벽돌로 지어져 고풍스러운 ..

기승전 2024.08.19

모기가 싫어하는 수정과

식후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좋기는 하지만 오늘은 달콤하면서 알싸한 수정과가 좋을 것 같다. 수정과, 언제부터 마셨을까 고려시대부터 마셨던 전통음료 해동죽지의 기록에 따르면 고려시대부터 설에 마셨던 전통음료로 옛 고려의 궁인들이 하얗게 분이 난 곶감을 생강 끓인 물에 넣고 타고 백제시호라 불렀다 한다. 해동죽지는 최영년이 1921년 저술을 시작하여 1925년 출판된 조선후기 각종 놀이와 명절의 풍습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시집으로 상, 중, 하로 구성되어 있다. 상편 68수는 조선의 기이한 이야기, 중편 111수는 놀이, 연희, 명절풍습, 음식에 대한 내용이 있으며, 하편 128수는 각 지역의 누각, 정자, 사당의 명승고적을 보고 느낀 감회를 적었다.수정과, 누가 즐겨마셨을까 수정과의 재료만 살펴보아도 매우..

먹거리 2024.04.14

아카시아 꽃이활짝폈네 아까시나무

아 목이 타들어갈 것 같아. 물을 조금 더 섞으니 마실만하네. 아빠가 타주는 꿀물은 항상 너무 달아 목이 아플 지경이다. 꿀을 밥숟가락으로 드시는 아빠 입에는 적당하겠지만 내입에는 너무 달았다. 꿀 좋아하는 아빠덕에 우리 집에는 벌들에게 약탈해 온 꿀들이 한가득이다. 밤꿀, 아카시아꿀, 잡꿀, 토종벌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아카시아나무꽃말은 비밀스러운 사랑으로 원주민들이 구혼 시 사용해던 꽃으로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하고 여자가 말없이 꽃을 받으면 프러포즈가 성사되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흰색의 꽃향기가 멀리서도 진하게 퍼지는 아카시아가 아니다. 꽃은 노란색이며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되며 아열대 식물로 제주도에서 볼 수 있다. 웹색상에서도 아카시아색(acacia)은 노란색으로 표기..

기승전 2024.04.08

바스크치즈케이크의 원조 바스크

바스크 지역은 어디일까바스크 지역은 피레네산맥을 중심으로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부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는 알라바(Alava), 기푸스코아(Gipuzkoa), 비스카야(Biscay)등 3개 주로 구성된 지역으로 스페인이 자치권을 가지고 있다. 광산물이 풍부하며 공업도시가 발달되어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가 넘어서고 있다. 바스크지역 사용언어바스크지역에서 사용 중인 바스크어의 원어는 에우스 카라어(Euskara)라고 한다. 바스크어의 기원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것이 없으나, 토착민이 사용하던 언어로 추측하고 있다. 20세기 들어서면서 바크스어 부활운동이 펼쳐져 바스크지방에서 적극적 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스페인어와 함께 공용어로 지정되었다. 에수스카라어(Euskara)는 90만 명이 넘는 ..

기승전 2024.04.08

점점 올라간다 사과

국내 재래종은 능금이라 불렀다. 사과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C가 풍부하며 고혈압과 동매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과일인 사과는 작년 기후 이상으로 금값이 되었다. 예전에 사과 재배지는 대구가 제일 유명했으나 점점 북쪽으로 재배지가 올라오고 있으며 기후학자들은 먼 훗날 우리나라에서 사과재배를 할 수 없어서 후대의 사람들은 맛보지 못할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국내 사과 역사 고려 의종 때(1058~1105) 때 임금이라고 기술되어 있는 것이 최초기록이며 조선시대 산림경제에 재배법이 실려있는 것으로 18세기 초 재배가 성행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사과는 1884년 선교사들이 외국 품종을 관상용으로 들여왔고 원산지는 발칸반도로 알려져 있다. 1901년 원산 부근에 국광, ..

먹거리 2024.03.10

음식디미방 400년전 요리책

종가집 맏며느리가 저술한 책으로 당시 사부대의 요리법과 식재료를 살펴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음식 조리법은 대부분 남성이 한문으로 적혔거나 중국 문헌을 그대로 옮겼지만 음식다미방은 순 한글로 작성됐다. 저자 장계향 1670년경 조선시대 안동지역에서 살았던 장계향이 재령이씨 종가로 시집오면서 75세때 며느리와 딸에게 요리법을 전수하기 위해 저술했다. 책이 작성된 시기가 17세기 후반으로 당시 경상북도 지방에는 고추가 전파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춧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요리법이 자극적이지 않다. 전반부에는 국수, 만두, 떡, 과자 같은 곡물 음식이 18가지, 어류, 육류가 37가지, 후반부에 술 양조법 51가지, 식초 담그는 법 3가지, 그 외 채소 보관, 음식 보관법이 20가지, 맛질방문이라고 표기된 것..

기승전 2024.03.06

저녁 먹으러 갈래 익선동

저녁 먹으러 익선동 갈까 익선동 가면 뭐 먹지 한식? 양식이 엄청 많네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집단 지구매우 오래된 한옥지구로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있다. 1920년대부터 지어진 한옥단지가 유명하며 일제강점기에는 판소리 공연을 하던 여자 명창인들과 예술인들이 살았고 해방 이후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공존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관광명소가 됐고 2010년 후반부터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으며 동네 모습이 급변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도심의 낙후지역이 활성화 되면서 외부인과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조선시대 익선동 돈녕부와 누동궁왕과 같은 성을 쓰지만 태조 이성계의 자손이 아닌 사람과 왕실의 외손자, 왕실 외가의 사돈을 관리하던 돈녕부, 조선의 25대 왕 철종..

기승전 2024.03.03

3월에는 대저토마토

토마토 살까 칵테일 토마토, 체리 토마토, 대추 토마토 종류가 진짜 많다. 지난번에 대추 토마토 맛있었는데 대저 토마토가 나왔네! 대저 토마토 사야겠다. 대저 짭짤이 토마토1950년대 부터 재배하기 시작했고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동이 대표 산지로 산지의 이름을 따서 대저 토마토, 대저 짭짤이 토마토라고 부른다. 강서구 대저동은 낙동강 하류에 위치하여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 이뤄진 비옥한 퇴적층을 가지고 있고 토지 특성상 미네랄 함량이 높고 염분이 많아 토마토에 수분함량이 적다. 초록빛깔을 띄고 있으며 맛을 보면 다른 토마토와 달리 살짝 짭짤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껍질이 탄탄하여 식감 또한 좋다.대저 토마토는 작은 사이즈가 풍미가 좋고 후숙을 시켜서 먹는 경우 실온에 3일 정도 후에 붉은색과 초록색이 반씩 ..

먹거리 2024.03.02

밤길에 반가운 곳 세븐일레븐

늦은 시간에 인적은 드물지만 차량 통행을 많은 곳에 환하게 불 켜놓은 편의점을 발견했다. 어둡지 않아서 반갑긴 했지만 늦은 시간이라 사람 많이 안 다니는데 저기서 일하는 사람 무섭겠다. 초기의 편의점 텍사스 아이스하우스 1927년 미국 텍사스 북동부에 있는 달라스에서 얼음을 팔던 사우스랜드가 얼음을 파는 상인들이 식료품과 시원한 맥주를 파는 지역 모임장소로 역할을 했던 아이스하우스를 이용하여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는 이점을 살려 빵이나 우유 같은걸을 팔았고 당시에는 이 정도로 오래 영업하는 곳이 없어 이목을 끌었고 이것이 편의점의 시초이다. 1946년 2차 세계대전 이후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는 뜻의 세븐일레븐(SEVEN ELEVEN)으로 상호를 변경..

기승전 20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