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나는 밥알 빼고. 식혜

코코레고 2024. 9. 19. 23:16

식혜가 다른 말로도 불리는데 알고 있는 사람?

12살쯤 여름방학에 인근 다른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는 체험이 있었다. 정규과정 수업은 아니고 여름에 반짝 열리는 수업이었는데 그때 수업하시던 선생님의 질문이었다.

맞아요~ 단술, 감주라고도 불려요.

지역마다 감주와 식혜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곳도 있고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곳도 있다.
굳이 따지자면. 감주(甘酒)는 한자로 술주를 사용한다.

식혜는 나이불문 모두가 즐겨 마실 수 있는 음료에 해당하지만 감주는 쌀과 누룩을 사용해서 빚은 술로 탁주에 가깝다. 감주는 낮은 도수의 달달한 맛이 나는 술이며
단술이라고도 불린다.

만드는 방법만 봐도 식혜와 감주는 차이가 있다.
식혜는 엿기름을 사용하여 엿을 만드는 중간과정에서 음료화 시킨 것이고 감주는 누룩을 발효시켜 만든 술의 중간과정이다.

식혜 / 나무위키

엿을 만들기 전에 음료화를 시켰다는 게 참 신기하다.
엿을 만들던 누군가의 실패로 식혜가 된 건지 처음부터 식혜를 만들고자 한 것인지 유래는 알 수 없으나

나이불문 누구나 호불호 없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로 식혜 말고 또 뭐가 있을까

명절에는 식혜만 한 게 없지. 특히 올해 처럼 여름 같은 추석에는 시원하게 마셔야 하는데 왜 올해 우리 집에는 없지…

엄마 식혜 만드는 거 알려줘. 내가 할게!!

사 먹는 게 싼 거였네.
엿기름을 이렇게까지 조몰락조몰락 해야 하다니
식혜 밥알 한 톨도 남기지 말자.
손가락 마디마디 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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