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봤어! 고추처럼 따는 거였다니까!
할머니 밭에서 주렁주렁 매달려있었어!
경험에서 얻은 지식이었는데 놀림당했다.
경험의 사전적 의미는
실제 해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
중학생 무렵이었나 부끄러우니 어렸을 때로 하자.
어렸을 때 나는 땅콩을 고추처럼 따는 건 줄 알았다.
땅콩을 미리 뽑아서 마르라고 뒤집어 세워둔걸
내가 본 것이라고 했다.
매해 간 건 아니었지만 가끔 고구마를 캐러
외가댁 밭에 가서 본 땅콩은 항상 내가 볼 때마다
고추처럼 매달려 있었다.
원산지 남미대륙
1780년 조선 정조 4년쯤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대륙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는 개화기 이후에 본격 재배가 시작됐다.
100g에 밥 두 공기 정도의 칼로리를 낸다는
고지방 고단백 주전부리이다.
땅콩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예방에 도움을 주고
기억력을 증신시키고
호흡기도 강화한다고 한다.
구제식량 플럼피넛 주재료 땅콩버터
1990년대 중반 프랑스 소아과 앙드레브리엥이
누텔라에 힌트를 얻어 달콤한 맛과 생존에 필요한
기초 영양소를 넣어 기아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었다.
기아 말기 상태가 되면
식욕을 잃어버려 음식 섭취를 거부한다고 한다.
땅콩버터는 기아상태인 아이들도 선호하는 식품이고,
단가 500~600 정도로 저렴하고,
보존성과 영양가치도 높아 구제식량으로 적합하다.
프랑스 민간기업 누트리셋이 플럼피넛 제작법을
지적재산권 등록 하고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접목시켜
필요 국가에 기술을 전수해 대량 생산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매출의 1%를 치료용 건강식품 개발하는
프랑스 연구소 FIRD(French Institute of Research for Development)에
기부해야 한다.
땅콩의 고소함에 빠져
대량 구매했다면
보관방법을 숙지해야 맛과 좋은 성분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
땅콩버터는 개봉 후 2개월 내에 소비해야 하며,
깐 땅콩은 꽁꽁 싸매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땅콩을 습한 곳에 보관하다가 하얀 곰팡이가 생겼다면
1급 발암물질(아플라톡신)이 생기니 무조건 버려야 한다.
씻거나 열을 가해도 제거되지 않으니
아깝다 생각 말고 버려야 한다.
땅콩이 열매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던
그날의 가족들의 표정과 실소를 잊지 않고 있다.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드리면 통통 수박 (0) | 2024.02.23 |
---|---|
찾았다 생도너츠 (0) | 2024.02.16 |
쫄깃쫄깃 베이글 (0) | 2024.02.15 |
손이가요 손이가 부각 (0) | 2024.02.13 |
달짝지근 쌉쌀한 쌍화차 (1) | 2024.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