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갈 채피를 하고 출발한다고 연락을 했다.
간식은 입에 대지 않는
엄마는 아무것도 사 오지 말라고 당부 했다.
엄마의 반응을 보니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 보다
나는 이미 나와 아빠가 먹을 간식을 배송한 상태였다.
이미 예약을 끝마친 왕복 차표를
정확히 결제한 것이 맞는 것인지 하는
요상한 걱정을 하며
엄마는 다급하게 말했다
올 때 남는 타파통 가져와
응? 그게 뭔데 남는다는 걸까 내가 잘 못 들은 건가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매번 친구에게 놀림받는데 이젠 엄마보다 뒤처진 걸까
엄마에게 다시 물어보니 반찬통이란다
나는 비웃었다 어느 사투리냐고..
…
이런 똥멍청이 같으니라고
이런 자질구레한 생활 속에서
일반상식이 없는 티가 나나보다.
1940년대 세계 최초로 물과 공기를 차단시키는
밀폐력 있는 플라스틱 용기가 등장했다.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춘지가 선정한
20세기 인류 역사를 바꿔놓은 39가지 제품 중 하나
타파웨어(Tupperware)
1946년 미국발명가이면서 과학자인
얼 사이러스 타파가
만든 회사이름이 타파웨어다.
당시 타파씨는 화학회사 듀폰(Dupont)에서
플라스틱제조와 디자인을 맡고 있었다.
플라스틱 용기는 잘 깨지고 냄새가 나는단점이 있었다.
우연히
가볍고 냄새가 없는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을 접하게 됐고,
듀폰(Dupont)에게
기계를 구입해 플라스틱 용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때 군수용품을 만들다가
전쟁 후 주방용품을 생산하면서
본인의 패밀리네임인
얼 타파(Tupper)와 식기(Ware)를 합쳐서
타파웨어 플라스틱 회사를 설립했다.
1947년 타파웨어 상징인 고무패킹을 부착한 용기를
선보였고 고무패킹은 공기를 차단해
음식을 더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는 역할을 했다.
80년대는 지금보다 집에서 밥을 많이 해 먹던 시절
김치, 젓갈, 각종 장류로 냉장고 냄새는
모든 가정의 골칫거리였다.
그러던 중 타파웨어가 국내에 진출하였고
그 시절에는 비싸서 많이 살 수 없는 물건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많은 제품과 브랜드가 생겨났지만
반찬통은 타파통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주부들에게 사랑받는 상품이었다.
타파웨어는 이미 1960년대부터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 용기도 판매 중이며
종이, 상자, 나무, 에너지, 물, 플라스틱을 줄이는
친환경정책도 함께 시행 중에 있다.
엄마의 추억이 담긴 타파웨어브랜드의
타파통을 하나 가져다 드려야겠다.
근데
20세기 인류역사를 바꿔놓은
나머지 38가지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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