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나는 퍽퍽한 거 좋아해. 닭다리

코코레고 2024. 2. 3. 00:01

무한 경쟁 사회에서
나의 경쟁자를 마주할 확률이 매우 낮은 곳

나와 인연을 맺은 지 얼마 안 된 사람도
오랜 인연을 맺은 사람도
항상
묻는다

어느 부위 좋아해?

응.
다리 두 개 다 너 먹어
나는 퍽퍽한 거 좋아해~❤️


시계방향 순: 가슴살 , 날개, 허벅지, 다리 / wikipedia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기는 프라이드치킨,
순우리말은 닭튀김

닭튀김 자체는 거의 모든 문명권에서
고루고루 존재했던 음식이었다.

조선시대에는 “포계“라는
닭튀김이라고 불릴 수 있는 요리가 있었다.

포계는 튀긴다기보다 굽는 형식에 가까웠고
음식의 생김새도 간장치킨 혹은 구운 치킨에 가까웠다.
밀가루가 매우 귀했던 시절이라
간장, 식초, 밀가루를 섞어 밀가루즙을 만들어
사용했음에도
평민은 접하기 힘든 요리 법이었다고 한다.

치킨의 유래는 많은 설이 있지만
현재 우리가 후라이드치킨이라 부르는
프라이드치킨의 형태는
19세기 미국 흑인노예로부터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닭가슴살은 나만 좋아하겠지?!

 19세기 당시 미국의 백인들은
살이 많은 가슴살을 선호했고
흑인노예들은 나머지 부위를
기름에 튀겨먹었다고 한다.

미국 백인들은
오븐에 굽는 로스트치킨 방식을 선호했다.
이때 닭은 품종개량이 덜 되어서
지금 닭과 달리
가슴살 부위를 제외하면 살이 없어서
먹을 것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로스트치킨은 가슴부위의 수분이 덜 날아가
부드럽고 먹기 편했기에 닭가슴살을 선호했고
육 색이 짙은
닭다리와 닭허벅지살은 잘 먹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19세기나 지금이나 미국인들에게
닭다리는 가장 인기 없는 부위다.

우리가 즐겨 먹는 프라이드치킨이
흑인들로부터 프라이드치킨이 유래된 게
아니다 맞다 논쟁이 있지만
미국 흑인들로부터 대중화된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이라고 한다.

퍽퍽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