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목이 타들어갈 것 같아.
물을 조금 더 섞으니 마실만하네. 아빠가 타주는 꿀물은 항상 너무 달아 목이 아플 지경이다. 꿀을 밥숟가락으로 드시는 아빠 입에는 적당하겠지만 내입에는 너무 달았다.
꿀 좋아하는 아빠덕에 우리 집에는 벌들에게 약탈해 온 꿀들이 한가득이다.
밤꿀, 아카시아꿀, 잡꿀, 토종벌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아카시아나무
꽃말은 비밀스러운 사랑으로 원주민들이 구혼 시 사용해던 꽃으로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하고 여자가 말없이 꽃을 받으면 프러포즈가 성사되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흰색의 꽃향기가 멀리서도 진하게 퍼지는 아카시아가 아니다.
꽃은 노란색이며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되며 아열대 식물로 제주도에서 볼 수 있다.
웹색상에서도 아카시아색(acacia)은 노란색으로 표기된다.
아카시아꿀 진짜 이름 아까시나무
미국이 원산지인 아까시나무(pseudoacacia)는
1900년대 일제가 처음 들여와서 아카시아로 잘못 불리게 되는데 일제강점기에 한국에서도 아카시아로 불렀던 것이 오해의 시작이라고 한다.
처음에 용산 육군본부위치와 경인선 철도 부근에 심었다. 경성제국 불어교사 E.마텔은 번식력이 왕성하여산에는 심지 말 것을 권했으나 총독부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고 그 결과 아까시나무는 빠른 속도로 퍼졌다.
아까시나무의 편견
끈질기게 살아남는 골칫거리 NO
일제가 들여온 나무가 번식력도 왕성하여 곳곳에 퍼지자 베어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골칫거리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하지만 아까시나무는 장점이 많다.
콩과식물이라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서 질소를 고정시켜 비료를 주지 않아도 땅이 비옥하게 해서 황폐화된 민둥산의 토질을 향상하는데 최적이다.
6.25 전쟁 이후 녹화를 위해 대량으로도 심어졌고, 난지도 에 공원을 조성할 때 대량으로 심은 나무도 아까시나무다.
왕성한 번식력은 생태계를 해친다. NO
숲 생태계를 해칠 것 같지만 다른 나무가 잘 자라는 일반적인 토양에서는 번식력이 다른 나무에 뒤쳐진다고 한다.
단기적으로는 번식력이 압도적이나 장기적인 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고 기본 수명은 100년으로 일반 나무에 비해서도 짧지만 국내토양에 적응이 덜되어 50년을 못 넘긴 다고 한다.
나무가 크기에 비해 뿌리가 약해서 비바람에 잘 넘어지는데 우리나라는 여름에 태풍이 자주 오기에 아까시나무가 장수하기 힘든 환경이기도 하다.
새로운 이름 아까시나무
호주의 노란색 아카시아 나무를 보고 이름이 잘못되었다는 인지하고 이름을 다시 짓게 되었다. 나무에 가시(까시)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이름을 포기할 수 없어서 살짝 변형만 했다고 비판을 받기도 했다.
원래영어이름대로 가짜아카시아라고 부르거나 아예 다른 이름을 만들어내야 했어야 했다는 말이 있다.
아까시 꽃 효능 & 쓰임새
아까시 꽃은 항염작용이 뛰어나 천연항생제라고도 불린다. 기관지염, 중이염, 신장염을 치료하는데도 좋으며 피부질환이나 구강질환에 좋다고 한다.
꽃으로 전을 하거나, 튀기기도하며 떡을 해먹는데 사용하기도한다. 꽃은 생식보다 익혀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하며 과하게 섭취하면 좋지 않다.
장작은 오랫동안 타고 화력이 강하고 연기가 적어 땔감으로도 좋다.
미국식 바베큐를 할 때 훈연목으로 훌륭하다고 한다.
1972년 5월 5일 발매된 과수원길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박화목이 쓴 시에 서울신림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김공선 작곡가가 곡을 붙여 1972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 첫 창작동요집 '이른 봄의 들'에 수록했다.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 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 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아까시나무 꽃의 기분 좋게 달달한 향을 맡으면 누구나 앞소절은 틀리지 않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 과수원길은 아까시나무의 명칭이 잘못 퍼진 주범이기도 하다.
4월 벚꽃 구경이 아쉬웠다면
5월 6월 사이에 아까시나무의 꽃이 만개하니 아까시나무 꽃구경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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