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다 먹었으면 같이 가자 뷔페

코코레고 2024. 2. 24. 00:23

오 달다 옥수수 같은데 집에서 먹던 거랑 다르네
또 담아와야지 옥수수

내 접시에 옥수수만 수북이 쌓여있는 걸 보고
엄마는  “맛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접시에
옥수수만 담아왔어 저기 한가득 있던
옥수수 너 혼자 다 먹었어” 라며 안타까워했다.
나는 옥수수를 정말 많이 좋아한다.
그래서 어려서 뷔페에 갔을 때
옥수수 통조림만 먹고 온 기억이 있다.

예전에는 전문 고깃집보다는 뷔페가 조금 더
고급진 음식점이란 느낌이 강했다.

스웨덴 요리 스뫼르고스보르드 / 나무위키

고대 북유럽지방 식문화

1939년 뉴욕 세계박람회에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원하는 만큼 덜어서 먹는 스웨덴식 식사인
스뫼르고스보르드(Smorasbord)가 소개되었다.

바이킹들의 식사방법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게 가장 유력하다. 한번 바다로 출항하면 오랫동안 소금에 절이거나 말린 음식을 먹어야 했기에 고향에 돌아오면 먹고 싶었던
음식을 푸짐하게 한 상 차려놓고 덜어먹는 것을 발전시킨 것이 스뫼르고스보르드(Smorasbord)라고 부르며 뷔페로 원형이라고 보고 있다.


뷔페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가 있는
스칸디나비아 일대의 식사 방법으로 북유럽지방의
식문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현대의 뷔페는 16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형성되어
17세기부터 18세기 유행했고 19세기 철도망과 함께
세계로 퍼졌다.

1958년 국립중앙의료원
스칸디나비안 클럽

6.25 전쟁 당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삼국의료지원단이 설립한 현 국립중앙의료원 안에 북유럽 외국인을 위해 설립했다. 당시 우리나라 채소에 의한 기생충 감염을 우려하여 모든 식재료를 북유럽에서 비행기로 공수하였다.
병원 내에 뷔페가 있다는 것이 매우 생소 하지만
1970년부터 1980년대 일부 계층의 사람들이
특별한 날 방문하면서 상류층의 식당으로 여겨졌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빕스를 기점으로 다양한 뷔페가
생겨났다. 초밥이나 고기를 중심으로 전문성을 가진
고가의 뷔페와 무한리필 음식점들이 중저가 뷔페가
활성화 됐다.
함바집도 자율배식이라는 점에서 뷔페형태를 띠고 있다.

함바집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들의
임시숙소를 뜻하는 한바(はんばㆍ飯場)에 유래한 현장식당 일컫는 말

일제강점기 당시 건설현장에 강제 동원된
임시 숙소로 사용되었고 해방 이후 용어가 그대로 사용되면서 건설현장에 임시로 설치된 식당을
뜻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건설현장이 아니더라도 회사가 밀집한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현금결제 시 10+1장의 식권을 더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대량조리와 세균노출로 낮은 평가

뷔페는 음식을 대량으로 만들어서 오랫동안 진열을 해두다 보니 각종 오염에 노출도 되고 요리의 전문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질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국수와 고기류는 주문 후 조리해 주거나 계절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고 있기에 뷔페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뷔페/ 나무위키

결혼식은 뷔페

뷔페는 수많은 하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식인 것 같다. 안부도 ”식사하셨나요 “다음 약속을 기약할 때도 ”밥 한번 먹자 “ 로 말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을 잘 고려한 식사 대접이 아닐까 싶다.

뷔페 공략법으로 샐러드로 시작해서 신선한 회
든든한 고기 그리고 상큼한 과일로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속을 비우고 가는 건 오히려 많이 먹을 수 없다고 하니 너무 빈속으로 가지 말자.

나는 요즘도 뷔페 가면 샐러드바 옆에 초록 잎사귀들 옆에 노란 옥수수 통조림을 매접시마다 담아 온다.

뷔페는 참 매력적이야~
먹고 싶은걸 다 먹어볼 수 있어!
이번에는 초밥이랑 옥수수 담고
다음에는 튀김이랑 옥수수 담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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