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다음날 속 쓰리고 막걸리는 먹고 당일날 머리가 아프고 그래도 소주보다는 사발에 가득 부어 망나니 마냥 그릇 옆구리 잡고 먹는 막걸리지. 등산이라면 질색하는 내가 끝내주는 밤막걸리 사준다는 꼬드김에 넘어가 추워지기 전 등산을 한 적이 있다. 오르는 내내 비 맞은 땡중처럼 중얼 걸렸는데 세상에 밤 막걸리는 너무 달콤하고 고소했다. 물맛 좋은 고장 포천 양조장 9곳 막걸리의 맛을 결정하는 데는 물 맛이 중요하다고 했다. 예로부터 물 맛 좋은 곳에 양조장이 들어섰다고 하는데 경기도에 20곳이 넘는 막걸리 양조장 중 포천시에만 9곳의 공장이 있다. 전통술 1000여 종 중 농민의 삶에 자리 잡은 막걸리 옛 문헌 기록에 따르면 한국의 전통술의 종류는 1000종이 넘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중에게 가장 친숙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