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 18

물 맛 좋은 포천 막걸리

소주는 다음날 속 쓰리고 막걸리는 먹고 당일날 머리가 아프고 그래도 소주보다는 사발에 가득 부어 망나니 마냥 그릇 옆구리 잡고 먹는 막걸리지. 등산이라면 질색하는 내가 끝내주는 밤막걸리 사준다는 꼬드김에 넘어가 추워지기 전 등산을 한 적이 있다. 오르는 내내 비 맞은 땡중처럼 중얼 걸렸는데 세상에 밤 막걸리는 너무 달콤하고 고소했다. 물맛 좋은 고장 포천 양조장 9곳 막걸리의 맛을 결정하는 데는 물 맛이 중요하다고 했다. 예로부터 물 맛 좋은 곳에 양조장이 들어섰다고 하는데 경기도에 20곳이 넘는 막걸리 양조장 중 포천시에만 9곳의 공장이 있다. 전통술 1000여 종 중 농민의 삶에 자리 잡은 막걸리 옛 문헌 기록에 따르면 한국의 전통술의 종류는 1000종이 넘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중에게 가장 친숙하게..

기승전 2024.02.21

오늘은 기분이 좋아 신데렐라

어릴 때 접했던 노래는 잊혀지지 않는 것 같다. 마트에 진열해 둔 피아노를 지나갈 때도 대부분 동요 앞절 정도는 치고 지나가는 걸 보면 멜로디가 쉬운 것도 있지만 그만큼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 특히 만화주제곡은 전주만 들어도 나 그 노래 알아라고 할 정도로 머릿속에 콕 박혀 있는 것 같다. kbs에서 방영한 신데렐라. 지금은 왓챠에도 있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 🎵 유럽의 전래동화 신데렐라 원작자가 미정으로 현재 신데렐라류의 이야기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후 1세기 스트라본 지리학에 기록된 로도피스 설화다. 더보기고대 이집트의 그리스계 여성 로도피스가 목욕을 하던 도중 독수리가 그녀의 샌들을 채가 파라오의 궁정에 떨어뜨리는데, 이를 기이하게 여긴 파라오가 사람을 파견해 신발 주인을 찾..

기승전 2024.02.20

파주 가자 헤이리마을

예전에는 여기 차로 들어오려면 꽤 오래 기다려야 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서 그런가 차가 별로 없다. 새로운 가게가 생겨나는 것도 아니고 구경할게 많은 동네도 아닌데 어쩌다 오랜만에 방문하면 꼭 볼거리가 하나씩은 생겨 있다. 예전에도 있었는데 아직도 있어하는 반가운 가게가 즐비한 헤이리 마을은 궂은 날씨에 방문을 하더라도 햇빛 쨍쨍한 화창한 날씨의 모습만 기억되는 곳이다. 1998년 설립 국내 최대 예술인 마을 정부나 특정단체가 아닌 문화계 인사들이 문화와 예술을 위해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만든 마을로 380여 명의 미술가, 조각가, 음악가, 작가, 건축가, 공예가등 문화예술인이 모여 집과 화랑을 세우고 길과 다리를 놓았다. 창립 연도는 1988년이지만 본격적인 운영은 2001년도부터이며..

기승전 2024.02.19

조선시대 지리정보 세종실록지리지

조선왕조실록조선의 왕조가 자신의 서사를 편찬한 기록 책으로 조선 1대 왕 세종부터 25대 왕 철종까지 472년의 기록되어 있다. 그중에서 세종(世宗)조선의 4대 왕 이도의 호실록(實錄)기록 [ 열매 실(實) 기록할 록(錄) ]지리지(地理志) 지역정보를 기록한 지리책 [ 땅 지(地) 다스릴 이(理) 뜻 지(志) ] 세종실록지리지 조선 4대 왕 이도의 업적이 너무 많아서 지역정보만 따로 기록한 지리책으로 해석하면 될 듯하다. 지리지에는 각 지방의 인구, 지리적 특성, 특산품이 상세히 기록이 되어 있다. 지리지를 통해 각 고을에 지방관을 파견하거나 각 지방에서 중앙에 바치는 조세와 군역등을 파악했다. 조선 이전 고려시대에는 행정력이 지방 구석구석까지 미치지 못했고 지방관 파견도 중앙과 일부 큰 지역에만 국한되..

기승전 2024.02.08

셀프서비스 시초는 피글리위글리

집에 올리브 오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했다. 마트에 가기 전에 불필요한 소비를 막기 위해 올리브오일, 우유 1L, 겨울이니 귤을 적고 집을 나섰다 마트 앞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카트를 잡아끌고 내가 아는 동선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제일 먼저 귤을 집었다. 지금 내 손에 있는 귤이 매대에 있는 어떤 귤보다 좋다고 생각하며 우유가 놓여있는 냉장고 코너로 향했다. 나는 분명 우유 1L만 사고 싶었으나 1+1으로 묶인 스티커 한 장에 우유는 2L가 되었지만 현명했다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필요했던 올리브오일을 향해서 걸어갔다 "지금부터 10분간 돈가스 행사합니다"라는 매력적인 멘트로 결국 내 카트에는 원래 사려했던 품목보다 훨씬 더 많은 상품들이 들어가 있었다. 더 이상의 충동구매를 막아보고자 계산대로 발걸음을 돌..

기승전 2024.02.07

엄마 뭐 가져오라고? 타파통?

집에 갈 채피를 하고 출발한다고 연락을 했다. 간식은 입에 대지 않는 엄마는 아무것도 사 오지 말라고 당부 했다. 엄마의 반응을 보니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 보다 나는 이미 나와 아빠가 먹을 간식을 배송한 상태였다. 이미 예약을 끝마친 왕복 차표를 정확히 결제한 것이 맞는 것인지 하는 요상한 걱정을 하며 엄마는 다급하게 말했다 올 때 남는 타파통 가져와 응? 그게 뭔데 남는다는 걸까 내가 잘 못 들은 건가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매번 친구에게 놀림받는데 이젠 엄마보다 뒤처진 걸까 엄마에게 다시 물어보니 반찬통이란다 나는 비웃었다 어느 사투리냐고.. … 이런 똥멍청이 같으니라고 이런 자질구레한 생활 속에서 일반상식이 없는 티가 나나보다. 1940년대 세계 최초로 물과 공기를 차단시키는 밀폐력 있는 플라스틱 용..

기승전 2024.02.06

나는 퍽퍽한 거 좋아해. 닭다리

무한 경쟁 사회에서 나의 경쟁자를 마주할 확률이 매우 낮은 곳 나와 인연을 맺은 지 얼마 안 된 사람도 오랜 인연을 맺은 사람도 항상 묻는다 어느 부위 좋아해?응. 다리 두 개 다 너 먹어 나는 퍽퍽한 거 좋아해~❤️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기는 프라이드치킨, 순우리말은 닭튀김 닭튀김 자체는 거의 모든 문명권에서 고루고루 존재했던 음식이었다. 조선시대에는 “포계“라는 닭튀김이라고 불릴 수 있는 요리가 있었다. 포계는 튀긴다기보다 굽는 형식에 가까웠고 음식의 생김새도 간장치킨 혹은 구운 치킨에 가까웠다. 밀가루가 매우 귀했던 시절이라 간장, 식초, 밀가루를 섞어 밀가루즙을 만들어 사용했음에도 평민은 접하기 힘든 요리 법이었다고 한다. 치킨의 유래는 많은 설이 있지만 현재 우리가 후라이드치킨이라 부르는 프..

기승전 2024.02.03

네 이놈 사약을 들라. 승경도

저 월급날이에요. 월급 주세요. 세금을 절반을 떼가네. 에잉 퉤퉤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이 승리하는 인생게임 나는 보드게임을 좋아하는데 주변에서 보드게임 좋아하는 사람 찾는 건 굉장히 힘들다. 찾는다 하더라도 게임취향이 다르면 결국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없는 날도 있기는 하지만 난 아무거나 해도 다 재밌다 할 수만 있다면야 뭐든 재밌지. 인생게임은 주사위를 돌려 말을 움직이는 게임으로 보드게임을 즐기지 않아도 들어는 봤는법한 부루마블과 비슷한 방식의 규칙을 가진 게임이다. 1860년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인쇄업을 하던 밀턴브래들리가 만든 게임이다. 게임 초반 직업을 정하고 주사위를 돌려 자신의 말을 움직이며 인생사에 있을 법한 이벤트를 겪어 나가는 게임이다. 미국에 인생게임이 있다면 우리에겐 40..

기승전 2024.02.01